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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요리
용어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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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강가 ganga / 인도의 맛과 정취가 물씬 |
| name : 커리헛 |
visit : 4799 |
인도의 맛과 정취가 물씬 '강가'
""부드러워진 인도의 맛...매운 카레-향긋한 탄두리치킨엔 이국 향취 강가(Ganga).
영어로는 ‘Holy Water’, 즉 갠지스 강을 뜻하는 말이다.
간판만으로도 이 집이 인도 음식점임을 알 수 있다. 일본에서 인도 음식이 유행한
건 이미 오래 전 일. 일본을 거치며 순화되고 부드러워진 인도 음식 맛이 서울에도
들어왔다.
인도 북부 지방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가 「탄두리」다. 탄두란 인도식 화덕, 탄
두리는 화덕에서 구워낸 음식을 뜻한다. 탄두리 치킨(Tandoori Chickenㆍ1만3000원
은 말 그대로 닭고기를 탄두에 구워낸 요리다.
라씨(인도식 요구르트)와 칠리 소스 외에 계피, 정향 등 각종 향신료를 반죽해서 닭
에 버무려둔다. 이렇게 밑간을 해뒀다가 탄두에 구워낸다. 매콤한 양념 맛과 숯불구
이 닭고기 맛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강한 화력으로 구워내서 육질을 씹는 느낌도 좋
다.
카레는 향신료들을 배합해 직접 만들어낸다. 인도에서 먹는다면 질겁을 할 게 쇠고기
지만 강가에서는 쇠고기 카레도 한다. 닭이나 야채도 카레와 잘 어울리지만, 이번에
는 매운 맛이 특색 있는 쇠고기 카레 한 가지를 추천한다.
비프 하이드라바디(Beef Hydrabadiㆍ1만1000원). 하이드라바디는 인도 남부에 있는
마을 이름이다. 인도 음식은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기후가 더워지는 만큼 맵고 짠 맛
이 더해진다. 비프 하이드라바디는 강가에서 가장 매운 카레다.
『지가 매워 봤자지 뭐』 하고 가소롭게 보지 말기 바란다. 첫 입맛은 살짜쿵 달착한
맛이 풍기지만, 급속도로 부드러운 매운 맛이 입 전체를 장악해 들어가는데 장난이
아니다.
매운 거 잘 먹는다고 잘난 척 하다가 인도에서 매운 카레에 큰 코 다친 사람이 한 둘
이 아님을 유념하기 바란다. 입안 전체에 매운 바람이 쌩쌩 몰아치는 기분이다. 인도
인 주방장이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매워요?』하고 묻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카레라이스를 먹듯이 밥(1000원)이나 샤프란 밥(2000원)을 청해서 같이 먹어도 되고,
인도식 별미를 맛보고 싶다면 난(Nanㆍ인도식 빵ㆍ2000원) 종류를 곁들이는 것도 좋다.
밀가루와 우유를 반죽해서 탄두에 붙여서 구워낸 난을 찢어가면서 카레에 묻혀 먹으면
된다.
매우면 라씨(Lassiㆍ4000원)로 입을 게워내자. 우유와 요구르트 씨앗으로 만든 수제품
요구르트의 부드러운 새콤함을 느끼다 보면 인도에 온 듯하다.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다양한 애피타이저 종류들도 있다. 감자와 야채를 밀
가루 반죽으로 감싸서 튀겨낸 사모사(Samasaㆍ2000원)는 가볍게 입맛을 돋구는 데 그만
이다.
오니온 바지(Onion Bhajiㆍ2000원)는 밀가루 반죽을 양파로 둘러싸서 튀겨낸다. 양파가
많이 들어간 시장통의 야채 튀김을 연상하면 된다.
주방 안에서는 항상 세 명의 인도 요리사들이 카레를 끓이고, 사모사를 튀기고, 난을 구
워내며 분주하게 움직인다.
이국적인 분위기 덕에 인도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동남아 계열의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
인도 쌀을 수입하지 못해 밥맛이 한국적인 맛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부분은 주인
장도 아쉬워 한다. 인도 음식의 개성이 담겨 있으면서도 무난하게 자극적이고, 적당하게
매운 맛이 조화를 이루는 집이다.
(주간조선 : 고형욱/ 맛칼럼니스트)
가격 : 바비큐 7천~1만4천원, 왕새우 2만6천원, 카레류 1만~1만4천원, 난 2천원,
망고 라시 5천원
영업시간 : 정오~오후 3시, 오후 6~10시
위치 : 압구정동 윤씨농방 옆건물
문의 : 02·3444-3610
http://www.ga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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